[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그리스도인은 순명의 증인


교황, 그리스도인들은 이념의 증인이 아니라 순명의 증인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사회적 지위를 지니는 게 아니라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처럼 하느님에 대한 순명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 결과는 박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7일 오전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또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하시지만, 이 은총을 하느님께 간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이는 천사에 의해서 감옥에서 해방 된 베드로 사도가 사도들과 함께 최고의회에 왔을 때 대답한 말이다.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대사제가 그들에게 말했지만, 그들의 가르침은 온 예루살렘으로 퍼져나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은 사도행전이 전하는 이 사건으로부터 시작했다. 이 사건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교황은 사도행전에서부터 공동체가 성장하고 많은 기적들이 있었던 초창기 교회의 처음 몇 달까지 전해진 부분을 언급했다.

교황은 군중들의 믿음도 있었지만, 또한 하나니아스와 사피라와 같이 “출세를 원했던” “교활한 자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똑같은 일이 오늘 날에도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순례하는 마음으로 병자들을 사도들에게 데려오는 ‘이 믿음의 백성’이 무식하다고 생각하면서 업신여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려움으로 예수님을 배신했지만 베드로는 이번만큼은 용기를 가지고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해라’고 대답합니다. 이 대답은 자신을 비우고 올리브동산에서 아버지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처럼, ‘그리스도인은 순명의 증인’이라는 점을 이해하도록 해줍니다.”

“그리스도인은 순명의 증인입니다. 만약 우리가 순명의 증거 안에서 성장하는 길 위에 있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최소한 순명과 증거의 길 위를 걸어갑시다. 우리는 하나의 이념이나 철학, 하나의 은행이나 회사, 혹은 권력의 증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순명의 증인입니다.”

교황은 아울러 “순명의 증인”이 되는 것이 “성령의 은총”이라고 설명했다. “오직 성령께서만 우리를 순명의 증인이 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아니오. 나는 그 영적 지도자에게 가겠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겠습니다 (…)’ 이러한 것 모두 다 좋습니다. 하지만 오직 성령께서만 우리의 마음을 바꿀 수 있으며, 우리 모두를 순명의 증인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성령의 일입니다. 성령께 청해야 합니다. 청해야 하는 은총입니다. ‘제가 순명의 증인, 즉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아버지, 주 예수님, 당신의 영을 저에게 보내주십시오.’”  

순명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제1독서가 전해주는 것처럼, 그에 상응하는 결과들이 따른다. 사람들은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 사도들을 죽이려고 했다. “순명의 증인의 결과는 박해입니다. 예수님께서 참행복에 대해서 말씀 하실 때 이렇게 마무리 하십니다. ‘너희가 모욕 당하고 박해 당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십자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없어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사회적 지위가 아니며, 나를 편안하게 하거나 나를 좀더 좋게 하는 하나의 영성을 사는 방법이 아닙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순명 안에서의 증거이며, 또 한편으로는 중상과 헛소문과 박해로 가득한 삶입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강론을 마쳤다. “예수님처럼 순명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하며, 마음 안에 많은 ‘세속적 욕심’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순명의 증인이 될 수 있는 은총’을 하느님께 청원하고, ‘중상모략’이나 박해가 닥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재판관 앞에 나아갈 때는 ‘우리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